(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사상자 18명을 낸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를 계기로 부산에 있는 고시원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고시원은 밀집된 구획실과 좁은 통로 구조로 불이 나면 대피하기가 어렵고 유독가스가 많이 나와 큰 인명 피해를 낼 개연성이 높다.
소방·건축·전기·가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화재 안전 특별조사반은 부산에서 영업하는 고시원 248곳 중 간이 스프링클러가 없는 108곳을 다음 달 말까지 점검한다.
나머지 140곳은 내년 1월 말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간이 스프링클러 같은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와 피난·방화 시설 현황, 불법 증·개축, 내부구조 변경 여부, 내부 구획과 실내장식물 방염처리 여부 등이 중점 점검 대상이다.
중대한 위반사항은 관련 법에 따라 강력하게 행정 조치하고 가벼운 위반사항은 이른 시일 내 시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고시원 주인과 종업원을 상대로 화재 초기대응 방법 등 안전교육도 하고, '화재 예방 안전관리 가이드북'을 만들어 나눠줄 예정이다.
소방은 화재에 취약한 여인숙, 여관 같은 소규모 숙박시설(268곳), 주거용 비닐하우스(110곳), 주거용 컨테이너 하우스(105곳)도 안전점검하고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화재 감지기도 무료로 나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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