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뒤 활약으로 대표팀 복귀…"소속팀서 경기 출전하며 몸 상태 좋아"
(브리즈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에서 부활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보훔)은 이적 이후 늘어난 출전 기회 속에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15일 호주 브리즈번의 페리 파크에서 만난 이청용은 "모처럼 대표팀에 소집돼 기쁘다"면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기간인 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예비 명단에 포함됐으나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던 이청용은 이후 독일 2부 분데스리가 보훔으로 이적해 시즌 초반 팀에서 입지를 굳히며 활약을 펼쳤다.
이런 이청용의 활약을 눈여겨본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달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부임 이후 처음으로 이청용을 불러들였다.
이청용은 "대표팀은 꿈의 자리다. 모든 선수에게 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기다렸다"면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이렇게 소집돼 기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몸 상태는 괜찮다. 멀리서 왔지만, 주말에 경기를 뛰지 않고 와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팀을 옮기고 나서는 경기에 뛸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인 것 같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다 보니 몸을 빨리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을 앞뒀을 때보다 이번은 평가전이니 마음은 편하다. 이번 경기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만드는 과정이니까 거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0일)과 2연전을 치를 이번 대표팀에는 주축으로 팀의 중심을 잡던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이 빠져 최고참급인 이청용의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청용은 "호주는 지난 아시안컵 우승팀인 만큼 우리에겐 좋은 기회"라면서 "처음 소집된 선수들이 많아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과 세대 차이는 크게 없다. 대표팀에 들어올 정도의 기량이면 나이를 떠나 모두가 '프로페셔널'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다"면서 "함께 잘 준비하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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