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격진천뢰 무더기로 나온 고창, 문화유산과 만든다

입력 2018-11-15 18:40  

비격진천뢰 무더기로 나온 고창, 문화유산과 만든다



(고창=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 시한폭탄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 11점이 쏟아져 나온 전북 고창군에 문화재를 전담하는 과가 생긴다.
15일 고창군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창군은 문화·예술·관광 업무를 담당하는 문화관광과에서 문화재 조직을 분리해 문화유산과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문화유산과 규모와 신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전북도청에서 문화예술과장과 문화관광국장 등을 지냈다.
전라북도에는 백제 유적인 미륵사지와 쌍릉으로 유명한 익산시에 역사문화재과가 있고, 전주시에 문화재·미래유산·역사복원·동학농민혁명계승 업무를 총괄하는 전통문화유산과가 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는 대부분 문화재 업무를 문화·예술·관광과 묶어 맡도록 했다.
고창에는 비격진천뢰가 발견된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을 포함해 지정문화재가 83건이나 존재한다.
선운사와 문수사 건물과 불상 8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고, 사적으로는 고창읍성·분청사기 요지·봉덕리 고분군 등이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은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고창군이 문화유산과를 만들면 문화재 보존과 활용 정책이 더 세밀해지고 체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문화재청도 예산 증액을 고려하는 등 지원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자체에 문화재과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내년에는 지자체 문화재 업무를 더 많이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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