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몽펠리에시장 "한국 학생·예술가들이 도시 발전에 공헌"

입력 2018-11-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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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몽펠리에시장 "한국 학생·예술가들이 도시 발전에 공헌"
필리프 소렐 시장, 한국문화축제 지원 공로 화관문화훈장 수훈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매년 11월 대규모 한국문화 축제를 여는 프랑스 남부의 문화도시 몽펠리에의 시장이 우리 정부로부터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최종문 주프랑스대사는 14일 몽펠리에의 살 페트라르크에서 열린 '코레디시'(Coree d'ici) 한국문화축제 개막공연에 앞서 필리프 소렐 몽펠리에시장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코레디시 축제는 2015년부터 몽펠리에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대규모 한국문화예술 축제로, 재불 무용가 남영호 씨를 주축으로 결성됐다.
이 축제는 몽펠리에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프랑스와 지중해 권역에 한국의 공연, 춤, 미술, 대중가요 등 문화 전 분야를 활발하게 소개해 오고 있다.
소렐 시장은 축제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시의회를 설득하고, 문화공간의 무료 대관, 예산과 홍보 등 축제 전반의 행정·재정을 전폭 지원해왔다.
덕분에 코레디시 축제는 남프랑스 지역 유일한 한국문화축제로 자리 잡았고, 작년에도 현대무용, 전통 정악, 한식행사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 행사에 약 4천명이 참여했다.
소렐 시장은 "몽펠리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만들어내며 공존하는 도시로, 한국의 학생과 예술가들도 몽펠리에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처음으로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의 훈장을 받았는데, 우정의 국가 한국이 준 훈장이라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오늘 개막하는 제4회 코레디씨 축제는 몽펠리에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상징하는 자리로, 몽펠리에 시민들이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하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제7의 도시인 몽펠리에는 인구의 절반가량이 30세 미만인 젊은 도시로, 프랑스에서도 역동성과 높은 수준의 문화적 역량을 가진 도시로 평가된다.
재즈와 클래식 축제를 비롯해 오페라, 무용,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연중 열리는 이곳은 문화예산 규모가 수도 파리에 이어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많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2018 코레디시 축제는 몽펠리에 전역의 13개 공연장과 기관에서 농악, 다도(茶道), 비보이 공연, 도예·한지 전시, 한식 체험,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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