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충북교육청 찾아가 담당 과장 면담 요구하며 농성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15일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원장과 교사 등 사립유치원 교직원 200여명이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도교육청 현관과 3층에서 유초등교육과장 등 담당 공무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 대해 통학차량 지원금과 원장 기본급 보조비 지급 제외,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특정감사 실시, 학급운영비 전액 삭감, 교원 기본급 보조 50% 삭감 방침을 밝혔다.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기본급 보조 삭감 방침에 반발한 것으로 알렸다.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한 원장은 "'처음학교로' 참여는 사립유치원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그러면서 "원장 기본급 보조비 미지급까지는 감내하겠지만 교원 기본급 보조비를 50% 삭감하는 것은 가혹한 만큼 이 조치만큼은 도교육청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관은 "사립유치원 교직원들이 도교육청 3층 복도에 모여 있어 '점거'로는 볼 수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아 모집 어려움, 경영난을 이유로 휴원 중이거나 내년 2월 폐원 예정인 곳을 제외한 충북 지역 87개 사립유치원 중 이날 오후 5시 현재 37.9%(33개)만 '처음학교로'에 등록했다.
이날 자정까지는 '처음학교로' 참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이 상당 기간 전화 등을 통해 일일이 참여를 독려했지만, 54개원은 끝내 이 시스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애초 지난달 31일이던 '처음학교로' 등록 기간을 이날까지 연장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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