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는 시청률에서 참패를 거듭했다.
각각 동부와 서부의 '빅 마켓'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02년 만에 격돌했으나 월드시리즈 1차전 시청률은 최근 4년 중 가장 낮았다.
월드시리즈 평균 시청률도 8.3%로 '역대급'으로 저조했다.
미국에서 프로야구 콘텐츠 인기는 갈수록 떨어진다. 이미 미국프로풋볼(NFL)과 대학풋볼에 최고 인기 스포츠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긴 경기 시간과 더불어 경기의 역동성을 떨어뜨리는 수비 시프트와 홈런 양산이 팬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메이저리그가 위기에 휩싸인 건 맞지만, 아직 죽진 않았다.
MLB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지상파 방송인 폭스와 다년간의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기간과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포츠비즈니스저널,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계약 기간이 2012∼2028년으로 7년간이며 중계권 액수는 51억 달러(약 5조7천6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MLB 사무국과 폭스의 종전 계약 규모보다 연평균 36% 상승한 액수라고 한다.
폭스는 2001년부터 메이저리그 주요 경기를 독점 중계하고 있다. 월드시리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디비전시리즈 등 포스트시즌 경기와 올스타전을 미국 전역에 송출한다.
MLB 사무국은 또 스포츠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인 DAZN과 3년간 3억 달러에 계약했다. DAZN 가입자들은 매일 메이저리그 경기의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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