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일본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민춘기 애국지사가 16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유해 안장식에는 유족과 보훈단체 관계자, 권율정 대전현충원장, 군 장병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약력 보고, 추모사, 헌화와 묵념, 조총 발사 등 순으로 최고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이 대신 읽은 추모사에서 "지사께서는 조국 광복을 위한 가시밭길을 걸으셨다"며 "오늘 유해를 현충원에 모시게 돼 뜻깊게 생각하고,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온 일부 유족은 손수건을 연방 눈가로 가져가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유해는 이어 애국지사 6 묘역으로 봉송돼 영면에 들어갔다.
민춘기 지사는 1942년 1월 일본 오사카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기로 맹세한 뒤 민족의식 고취 활동을 하다가 같은 해 10월 15일 일제에 체포돼 3년간 옥살이했다.
오사카에서 올해 5월 16일 별세했다.
정부는 민 지사 공적을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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