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국주의 항거 가네코 후미코 오늘 건국훈장 추서

입력 2018-11-17 00:00  

日제국주의 항거 가네코 후미코 오늘 건국훈장 추서


(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독립운동가 박열(1902∼1974) 의사의 아내이면서 일본인으로서 일제의 만행에 저항한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1903∼1926) 여사가 17일 독립운동자로 인정돼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제79회 순국선열의 날인 이날 기념식을 열고 가네코 여사 등 여성 32명을 포함해 총 128명의 독립유공자에게 건국훈장과 건국포장, 대통령 표창을 추서한다.
가네코 여사는 식민지 한국인의 처지에 공감해 박문자(朴文子)란 필명으로 활동하면서 박열 의사와 함께 일본 제국주의와 천황제에 항거했다. 일왕 부자를 폭살하고자 박 의사를 도와 폭탄을 반입하다가 체포돼 사형 판결을 받은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옥살이 중 1926년 7월 숨졌다.
일본인이 우리나라의 건국훈장을 받는 것은 가네코 여사가 두 번째다. 앞서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일본의 조선인 토지 강탈에 대항해 한국인을 변호하고 박열 의사의 변론도 맡았던 후세 다쓰지(布施辰治·1880∼1953) 인권변호사가 2004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조카인 안맥결(1901∼1976) 여사에게는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안 여사는 1919년 10월 평양 숭의여학교 재학 중 만세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28명, 건국포장 17명, 대통령 표창 83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자는 없다. 포상은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후손들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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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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