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종혁 "평화 위한 남북 극적 변화…일제 침략 반성 있어야"

입력 2018-11-16 15:34   수정 2018-11-16 17:57

리종혁 "평화 위한 남북 극적 변화…일제 침략 반성 있어야"


(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지금 남북에 극적인 변화가 열리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의 모든 국가는 북과 남의 공동 노력에 적극 추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16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해 "세 차례 북남 상봉과 북미 순회 상봉, 공동 선언문 채택 등은 아시아 태평양에 도래하는 평화의 시대를 알리는 선언이다"며 "북과 남이 손을 잡고 일본의 죄악을 파헤치며 다시는 후대에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날 대회의 주제인 일제의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리 부위원장은 "강제노역과 성노예 등 일본은 각종 전쟁 범죄에 대해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사죄 보상은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기 범죄를 축소 은폐하고 부정하며 오히려 찬양으로 돌아서 재침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직접 강제 납치 범죄 진상을 조사하고 전모를 공개하며, 피해를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 배상해야 한다"며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리종혁 "일본 강제연행 악랄한 범죄행위…진상규명ㆍ사과 이뤄져야" / 연합뉴스 (Yonhapnews)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남과 북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실질적인 교류 협력에 나서게 된다"며 "평화의 기운이 아시아태평양 전역으로 뻗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아시아 평화번영을 위해 한반도는 유례없는 역사적 전환 시대로 가고 있다"며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번영을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아시아 국가와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는 태평양 전쟁 당시 피해 당사국과 가해국이 모여 치유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등 가해국인 일본측 관계자와 북측 리종혁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일제의 강제 동원과 아시아 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관해 토론한 후 후 공동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 14일 방남한 북측 대표단은 15일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 농업기술원 등 첨단 시설을 둘러보고, 지역간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경기도 측과 의견을 나눴다.


jhch79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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