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를 2년 넘게 이끈 함정오 대표가 임기를 4개월 앞두고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임기 3년인 후임 사장으로 누가 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벡스코는 16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함정오 대표이사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함 대표는 새롭게 출범한 민선 7기 시정 개혁에 맞춰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월 13일 벡스코 임시주주총회에서 함 대표는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높은 평가를 받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윤희로 마케팅 본부장과 함께 유임됐고 김기천 감사, 박종문 경영본부장이 물러났다.
벡스코는 대표이사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후임 대표 선임을 위해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2011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는 코트라 출신이 사장으로 경영을 맡아왔다.
최근 함 대표가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트라 출신 인사와 선거 캠프에 참여한 대학교수 등 여러 인물이 차기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대원 벡스코 노조위원장은 "18년 동안 계속된 코트라 대물림 경영은 이제 종료되어야 한다"며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새로운 경영진과 제2의 도약을 위해 합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스업계 관계자는 "벡스코는 부산 마이스산업의 핵심 시설이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이 사장으로 선임되어야 한다"며 "전문성 없이 특정 선거 캠프에 참가한 인사가 벡스코 대표를 맡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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