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용역, 환경·교통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 착수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공론화를 통해 건설이 결정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공사 착수를 위한 행정절차가 시작되면서 본격화됐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용역이 다시 시작됐다.
2단계 구간도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재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결정을 받아들여 행정절차를 다시 시작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공론화 논란으로 지난 8월 설계용역 등 행정절차가 모두 중단된 지 3개월 만이다.
1단계 구간 용역은 83%까지, 2단계 구간 용역은 10%까지 진행된 상태다.
시는 조만간 1단계에 대한 환경·교통영향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
용역·영향평가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비를 확정하고 내년 1월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승인을 요청한다.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국토부에서 사업을 승인하면 내년 6월께 1단계 구간을 착공할 방침이다.
2023년 개통 예정인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이다.
2단계는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0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연결하는 20㎞ 구간이다.
1단계와 2단계가 연결돼 순환선으로 운영된다. 남광주역과 상무역이 환승역이다.
2025년 개통 예정인 3단계는 지선 개념으로 백운광장∼진월∼효천역을 연결하는 4.84㎞ 구간이다.
3단계에 대한 행정절차는 내년에 시작되며 2021년 착공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지난 16년간 시장이 바뀔 때마다 재검토되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면서 건설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 시장이 취임 후 공론화로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공론화위원회는 40여일간 공론화 작업을 거쳐 다수의 찬성 의견을 토대로 건설을 재개하라는 권고안을 내놨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늦어진 만큼 행정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겠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년 6월 1단계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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