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보기 없이 버디 3개…미국 선수들 강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유소연(28)이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이틀째 상위권을 지키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소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된 유소연은 1라운드와 같은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선두와는 6타 차다.
유소연은 이날 페어웨이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으면서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현재 CME 글로브 포인트 6위인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3천만원)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소연으로서는 과거 이 코스에서 두 번 준우승한 경험이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는 이미향(25)이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세영(25)은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해 공동 20위로 내려갔다.
4번 홀(파4) 뼈아픈 더블보기 이후 후반 버디 2개로 만회했다.
박성현(25)은 이날 냉·온탕을 오가는 플레이 속에 1타를 잃고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37위가 됐다.
4번 홀(파4) 시원한 이글이 나왔지만 18번 홀(파4) 더블보기로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이날 2라운드에서는 미국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렉시 톰프슨이 후반 16∼18번 홀 3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만 5개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로,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가 됐다.
올해 우승이 없는 톰프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에 실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아픔이 있다.
글로브 포인트 1위는 지켜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지만, 뼈아픈 실수로 최종전 우승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까지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올해엔 우승하더라도 100만 달러 획득은 불가능하지만, 지난해에 놓친 우승컵을 뒤늦게 찾아갈 수 있다.
톰프슨 외에도 브리트니 린시컴과 에이미 올슨이 9언더파로 공동 2위, 넬리 코르다와 머리나 알렉스가 8언더파 공동 4위로 미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타를 줄여 3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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