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난적' 호주를 상대로 부임 이후 첫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018년 마지막 A매치에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8월 부임해 9월 7일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2-0 승리를 시작으로 벤투 감독은 5경기에서 2승 3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데뷔 최다 무패'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5경기 무패 기록을 함께 보유한 이는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이다.
2004년 6월 부임한 본프레레 전 감독은 그해 7월 바레인에 2-0 승리를 시작으로 같은 달 아시안컵 조별리그 쿠웨이트전까지 3승 2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감독은 2001년 1월 데뷔전인 노르웨이와의 칼스버그컵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재임 기간 승률 69%로 최고를 기록한 울리 슈틸리케(독일) 전 감독은 2014년 10월 파라과이를 상대로 데뷔전 2-0 완승했으나 그다음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에 1-3으로 져 무패를 잇지는 못했다.
직전 사령탑인 신태용 전 감독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연이어 0-0으로 비겼고, 그다음 달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는 2연패를 당해 데뷔 '4연속 무승'을 남겼다.
'벤투호'의 다음 경기는 20일 브리즈번 QSAC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이다.
지지 않으면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6경기 무패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시아 무대에서 자주 만나는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선 연장전 끝에 우리가 2-0으로 승리했고, 최근 대결인 지난해 9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0-0으로 비겼다.
그러나 한국도 벤투 감독과 함께한 이후 칠레, 우루과이 등과 홈 평가전에서 선전했고, 기존 멤버가 다수 빠진 채 치른 호주 원정 첫 경기에서도 무패를 이어간 만큼 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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