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4강에서 츠베레프에게 져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알렉산더 츠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8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조코비치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총상금 850만 달러) 대회 7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을 2-0(6-2 6-2)으로 완파했다.
앤더슨을 상대로 최근 8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을 8승 1패로 만든 조코비치는 18일 결승에서 츠베레프를 만난다.
츠베레프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역시 2-0(7-5 7-6<7-5>)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자신보다 16살 어린 츠베레프에게 패한 페더러는 투어 통산 100번째 우승 달성을 2019시즌을 미루게 됐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페더러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츠베레프의 서브 이후 랠리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츠베레프가 갑자기 페더러의 뒤쪽을 가리키며 경기를 중단했다.
볼 보이가 갖고 있던 공이 코트 쪽으로 굴러들어왔다는 항의였다.
결국 츠베레프의 서브로 다시 경기가 시작됐고, 여기서 츠베레프는 서브 에이스로 포인트를 따내 4-4 동점을 만들었다.
페더러는 경기 후 "상대 서브를 받은 뒤 랠리를 이어가던 상황이 무효가 되고, 다시 경기를 시작해 에이스를 내줬기 때문에 그 상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기가 끝난 뒤 츠베레프가 내게 사과했지만 '사과할 필요가 없다. 너는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해줬다"고 소개했다.
조코비치와 츠베레프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한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2-0(6-4 6-1)으로 이겼다.
이 대회는 한 시즌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상위 랭커 8명만 출전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2018시즌 '왕중왕전'에서 1987년생 조코비치와 1997년생 츠베레프가 결승 맞대결을 통해 '신·구 세대' 전쟁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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