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최고과학상 등 수상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핵무기 개발 사업을 이끈 과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청카이자(程開甲)가 17일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베이징청년보는 청카이자 중국과학원 원사가 17일 오전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병환으로 사망했다고 중국과학원 발표를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청카이자는 중국에서 '양탄일성'(兩彈一星: 원자탄·수소탄과 인공위성 개발) 공훈 메달을 받은 23명 가운데 하나다. 그의 별세로 이제 양탄일성 공훈자는 4명만 생존해있다.
청카이자는 2013년 국가최고과학기술상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81훈장을 받았다.
1918년 출생한 그는 저장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0년에 중국핵무기연구소에 들어갔으며 그의 이름은 그때부터 국가 기밀문서에 올랐다.
청카이자는 1963∼1985년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뤄부호 핵실험 기지에서 생활하면서 핵무기 연구와 핵실험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첸싼창의 지도 아래 핵실험 방안을 설계해 중국의 첫 번째 핵실험이 성공하도록 했다. 그는 원자탄, 수소탄, 유도탄 등을 포함한 수십 차례 실험을 설계하고 주관해, 중국에서 핵실험을 가장 많이 지휘한 과학자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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