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가을이 아쉬워…쌀쌀한 날씨에도 막바지 단풍놀이

입력 2018-11-18 15:42  

가는 가을이 아쉬워…쌀쌀한 날씨에도 막바지 단풍놀이
내년부터 중단되는 군산 철새축제에도 관광객 행렬


(전국종합=연합뉴스) 일요일인 18일 다소 흐리고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전국 유명 산은 단풍놀이에 나선 관광객으로 붐볐다.
주요 관광지와 놀이공원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몰려 늦가을 정취를 즐겼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강원 국립공원 입산객들은 설악동, 울산바위, 구룡사, 상원사 등 저지대 탐방로를 걸으며 만추의 절경과 하나가 됐다.
고지대 탐방로는 산불 예방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산간지역 오전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자 평창 용평스키장은 슬로프에 인공눈을 뿌리며 개장 준비를 했다.
속초 항만부지에서 열린 도루묵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노릇노릇 구운 도루묵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전남 장성 내장산국립공원과 백양사 일대 단풍에 취한 나들이객은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다가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질 때마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에서는 등산객들이 전날 처음 생긴 얼음바위의 얼음에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했다.
전남 순천만과 광주 영산강 서창 들녘을 찾은 관광객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억새 사이를 걸으며 여유를 즐겼다.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 가랑비까지 내린 전북지역은 관광지를 찾는 인파가 이전보다 뜸했지만, 전주한옥마을에는 오전에 1천여명이 방문해 한옥 매력에 흠뻑 빠졌다.
패딩점퍼와 목도리로 몸을 감싼 관광객들은 돌담길 구석구석을 다니며 담장에 쌓인 낙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철새 축제가 한창인 군산 철새 조망대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진작가와 관광객 행렬이 이어졌다.
해마다 창궐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마지막 축제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인파가 몰렸다.
전북 남원에 사는 양모(56)씨는 "금강을 수놓는 가창오리 군무를 보기 위해 철새 조망대를 찾았다"며 "매년 축제장을 찾았는데 내년부터 중단한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찾은 가족 단위 행락객들은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가을 바다를 즐기며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는 모습이었다.
해송과 동해 기암괴석으로 잘 알려진 울산 대왕암공원,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 등에는 관광객들이 한층 차가워진 바닷바람을 맞으며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지켜봤다.
가지산, 신불산 등 1천m 이상 고봉이 이어진 영남알프스 주요 등산로를 오르며 단풍을 즐기는 등산객들도 꾸준히 눈에 띄었다.

충북지역은 단풍이 막바지인 데다 낮 기온이 10도를 밑도는 스산한 날씨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오후 1시 현재 속리산국립공원에 3천여명이 입장했다.
인근 법주사 관람객들은 산사 정취를 만끽한 뒤 세심정까지 '세조길'을 걸으며 늦가을 풍광을 사진에 담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3천500여명이 대통령기념관을 둘러보고 대청호반을 따라 구불구불 조성한 '대통령 길'을 걸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등 해수욕장과 이기대, 영도 등 해안 산책로에도 나들이객이 몰렸다. 금정산과 장산 등 도심 산에도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줄을 이었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도 단풍과 한옥을 구경하러 온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수원 광교산과 양평 용문산 등 경기 유명 산은 등산객 발길로 분주했고, 수원 광교 호수공원, 안양 중앙공원 등 도심공원에도 많은 시민이 나와 휴일의 여유를 즐겼다.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대구 팔공산 순환도로변에는 가을의 끝을 사진에 담아 간직하려는 행락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남 창원에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주최로 '제18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제주에서는 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4·3 역사 순례행사가 열렸다.
도민과 관광객은 오라 민오름∼연미마을 불탄 다섯 집∼잃어버린 마을 어우눌∼월정사∼모오동 공회당 알밭 등을 둘러보며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겼다.
(양지웅 천정인 정경재 허광무 심규석 윤태현 김상현 최해민 변지철 이재혁)
yi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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