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춘제' 대신 '음력설 축제' 연다

입력 2018-11-19 11:45  

호주 시드니, '춘제' 대신 '음력설 축제' 연다
한국 등 아시아 커뮤니티 축제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호주 시드니가 지금까지 음력 1월 1일을 맞아 펼쳐오던 '차이니즈 뉴 이어 페스티벌'(춘제)을 '루나 페스티벌'(음력설 축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19일 현지 동포신문이 밝혔다.
시드니 카운슬은 최근 현지 방송 SBS를 통해 "모든 커뮤니티와 문화들을 포용하는 행사로 축제를 확장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한다"며 "축제가 한 단계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일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음력설을 즐기는 아시아 커뮤니티는 그동안 시드니 카운슬에 축제가 '중국'에 국한돼 있다면서 명칭 변경을 요청해 왔다.
현재 카운슬은 각국 대표단을 비롯해 총영사관과 내년 2월 5일 음력설 축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제는 2월 1∼10일 카운슬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커뮤니티는 명칭 변경에 대해 "축제의 의미가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석준 전 시드니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호주가 다문화 사회인 만큼 '음력설 축제'로 이름을 바꿈으로써 한인사회뿐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가 함께 할 수 있는 축제가 됐다"고 반겼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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