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먼디파마와 계약…"국산 의약품 단일국가 수출 최대규모"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김잔디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다국적제약사 먼디파마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K(INVOSSA-K)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6천677억원(약 5억9천160만 달러)으로, 국산 의약품의 단일 국가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300억원(약 2천665만 달러)과 단계별 판매에 따른 기술료인 마일스톤 약 6천377억원(약 5억6천500만달러)를 더한 금액이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대비 565%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코오롱티슈진과의 계약에 따라 총 기술수출 금액의 50%를 수수료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계열사다.
추가적인 경상기술로(로열티)는 일본에서의 상업화 이후 순 매출액에 따라 수령할 예정이다.
계약에 따라 먼디파마는 일본에서 인보사 연구, 개발, 특허 및 상업화 등의 독점권을 가진다. 계약 기간은 일본 현지에서 제품을 출시한 후 15년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번 계약 성사로 과거 일본 제약사의 수출 계약 파기 및 이에 따라 불거진 일본 진출 무산 우려 등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12월 일본 미츠비시타나베 제약과 인보사의 수출 계약이 취소됐다고 알린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미츠비시타나베의 계약 규모는 총 5천억원이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수출 계약은 미츠비시타나베사와의 계약 규모보다 1천7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라며 "다국적제약사인 먼디파마가 일본시장에서의 '인보사' 허가 및 상업화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일본 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 수는 약 3천1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5% 수준으로 예측된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투여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국산 신약으로는 29번째다.
특히 인보사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19년간 1천100억원을 쏟아부은 바이오 투자 결실이라는 데 관심을 끈 바 있다. 현재 전국 80개 이상의 종합·대학병원을 비롯 약 800개 이상의 유전자 치료기관을 확보했다. 지난 10월 기준 시술건수가 2천200건을 넘어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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