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인재육성 투자 10%↑…"연장근무 대신 각종 강좌 개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기업들의 내년 인재육성 투자가 2016년에 비해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내 상장 기업과 유력 비상장 기업 663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올해 인재육성에 사용되는 '연수비'는 평균 4억엔(약 4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보다 8.8% 증가한 것이다. 2019년에는 2016년보다 평균 10.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히타치(日立)제작소는 올해 인재 투자액을 2016년보다 14% 늘렸다.
그룹 전체로 약 300명의 간부 후보를 선발해 사업에 필요한 기능을 익히는 연수, 구체적인 과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연수를 올해 새로 도입했다.
내년 4월에는 그룹 전체의 인재육성을 담당하는 새 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공을 들이는 일하는 방식 개혁을 통해 줄어든 근무 시간과 연장근로수당을 인력투자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기업 직원들의 총 노동시간은 2017년 기준 평균 2천4시간(일반 사원 기준, 주 평균 약 38시간)으로 2015년에 비해 1% 감소했다.
이 사이 유급휴가 사용 비율은 61.3%로 1% 포인트 늘었다.
일본전산은 연장근무 절감으로 남게 된 인건비를 어학 등 연수비로 충당하고 있다.
일본생명보험은 연장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매주 수요일은 업무를 마친 뒤 사외강사를 초대해 어학, 빅데이터 분석 등을 다루는 데이터 사이언스, 핀테크(FIN-Tech) 등의 강좌를 연다.
사원의 부업이나 겸업, 재택근무를 인정하는 회사도 늘고 있다.
이번 응답 기업의 46.4%은 사원의 부업이나 겸업을 허용하고 있거나 허용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이용한 직원 수도 올해는 전년보다 배로 늘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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