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본사 둔 '창업투자회사' 설립된다…20일 준비위 출범

입력 2018-11-19 11:53  

경남에 본사 둔 '창업투자회사' 설립된다…20일 준비위 출범
다음 달 업무협약 맺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설립 신청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지역 경제계가 주도해 경남에 본사를 둔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가 설립된다.
경남도는 오는 20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도를 비롯해 도내 경제단체·금융기관·공공기관·대학 등 10개 기관과 단체로 구성된 '경남 창투사 설립준비위원회'가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출범식에서는 1차 회의와 함께 위원장을 선출하고 창투사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창투사 자본금 규모와 조달방법, 추진일정, 펀드 조성 등 창투사 설립을 위한 내용이 논의된다.
다음 달에 창투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창투사 설립 신청을 할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의 법인 신설·벤처 투자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우수 인재들이 수도권에서만 창업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벤처투자액 2조3천803억원 중 수도권에 1조8천30억원(75.8%)이 배정됐지만, 경남에는 159억원(0.6%)에 그쳤고 창업기업 등이 투자자와 접촉할 기회가 생겨도 경험 부족 등으로 투자유치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국에 136개사인 창투사 중 124개사가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돼 있고 경남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남에 창투사가 설립되면 지금까지 은행권을 통한 융자 위주에서 자본투자 형태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돼 기술력과 비교하면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난을 덜고 경영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김기영 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에 창투사가 설립되면 정부 공모사업, 모태펀드 등 대규모 정부자금 유치가 기대된다"며 "지역경제와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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