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의원의 여성비하·막말 발언이 지역사회는 물론 여성계 반발까지 불러오는 등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전남지역 10여개 여성사회단체는 19일 오후 전남도의회 앞 광장에서 A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전남북제주광주권역·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전남여성장애인연대·목포여성의전화·목포젠더연구소·목포인권평화연구소·목포여성문화네트워크·행복누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장에서 여성위원장에게 막말하고 여성비하 발언까지 한 A 의원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며 "막말 의원을 의회에서 반드시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말 피해 당사자인 도의회 여성위원장의 지역구(전남 무안) 주민들도 이날 오후 도의회를 찾아 이용재 의장을 면담하고 A 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도의회 위상과 전체 도의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자질이 의심되는 의원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하고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며 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지난 16일에는 무안군 서북지역발전협의회 소속 주민 50여 명도 도의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A 의원 퇴출에 목소리를 높였다.
A 의원에 대한 지역사회의 퇴출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회는 오는 20일 본회의에 A 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건을 상정한다.
도의회 윤리위원회는 A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가 제출되면 검토 후 논의 결과를 본회의에 올리고 전체 의원 투표로 징계 수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도 A 의원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조처를 할 예정이다.
A 의원은 지난 8일 열린 행정사무 감사 도중 이 위원장이 자신의 질문 시간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명패를 걷어차고 "평생 여자를 모셔 본 적 없다"는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A 의원은 당일 행정사무 감사장에서 사과했지만 이후 도의회와 민주당 조사에서는 자신이 했다고 알려진 일부 발언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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