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전국 곳곳서 총파업 동참 선언

입력 2018-11-19 15:52   수정 2018-11-19 18:07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전국 곳곳서 총파업 동참 선언
시민단체 지지 선언도…오는 21일 전국 15곳서 총파업



(전국종합=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을 이틀 앞둔 19일 전국 각지에서 총파업 동참 또는 지지 선언이 잇따랐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는 이날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21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해 문재인 정부와 국회에 모든 노동자의 단결과 교섭, 파업할 권리 보장을 위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관계법 개혁 착수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역본부는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도 거론하고 "모름지기 인간은 인간에 대해 예의를 지킬 때만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품위를 지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극화 해소와 노동자의 보편적 권리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노동 존중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최저임금법 산입범위 확대, 탄력 근로 시간제 기간 확대 등 노동자의 권리를 빼앗는 데 여야가 따로 없는 모습을 보인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전남본부도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본가 청부 입법인 탄력 근로제 국회 일방 개악을 강력히 저지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대국민 약속을 파기하려는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전 국민의 바람인 재벌체제가 청산되는 사회 대개혁에 노동자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의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한국진보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 52개 진보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중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적폐청산, 노조할 권리, 사회 대개혁을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전적으로 정당하다"며 "함께 연대해 문재인 정부의 친재벌, 반노동, 반민생 정책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 70여개 시민·사회·종교 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 청산 대전운동본부'는 같은 날 오후 대전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총파업 당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을 비롯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민주노총은 탄력 근로제 확대 저지,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 쟁취, 노조할 권리 확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총파업에 노동자 20만명이 참가할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영재 박주영 형민우 전창해 현혜란 김소연 기자)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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