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아내인 김수연 현대미술 작가가 20일 유엔 세계어린이날을 기념해 타이베이 한국학교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학용품을 기증했다.
부부는 장구와 소고, 한삼(긴 소매) 등 전통공연 소품과 한국 전래동화 전집, 크레파스와 스케치북 등을 최근 전달했다.
이번 기증은 김 작가의 개인 전시회 작품 판매 수입과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의 기부금으로 이뤄졌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지원했다.
김병지 씨는 "은퇴 후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을 설립한 목적이 스포츠와 문화, 예술을 통해 세상에 조금이나마 이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번 일을 통해 재외동포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김 작가도 "작품활동이 재외동포 아동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부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일본 오사카의 학교법인 백두학원 건국유치원에도 학용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재외동포 어린이들의 한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해 학용품을 지속해 기증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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