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5일 혼마 홍콩오픈 출전…유러피언투어 개막전도 겸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018년 가장 눈부신 활약을 한 박상현(35)이 아시안투어 상금왕과 유러피언투어 생애 첫 우승에 동시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22일부터 나흘간 홍콩골프클럽(파70·6천700야드)에서 열리는 혼마 홍콩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올해로 60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959년 아시안투어 대회로 처음 시작됐고, 2001년부터 유러피언투어와 공동 개최하게 됐다. 아시안투어 시즌 막바지 대회면서, 유러피언투어 새 시즌 개막전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는 UBS 홍콩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다가 올해부터 후원사를 혼마로 바꿨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역대 최고액인 7억9천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인 박상현은 최고의 시즌 마친 뒤에도 쉴 틈도 없이 아시아를 누비고 있다.
지난 2주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2개 대회에 출전해 각각 공동 7위와 4위를 한 후 이제 홍콩으로 무대를 옮긴다.
박상현은 현재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 2위에 올라 있다.
총 56만1천898달러(약 6억3천만원)를 벌어들여 인도의 슈반카르 샤르마(69만5천994달러)를 13만 달러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박상현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신한동해오픈이 모두 코리안투어·아시안투어 공동 주최 대회라 단숨에 아시안투어에서도 시즌 2관왕이 됐다.
여기에 역시 아시안투어 공동 주최 대회였던 한국오픈 준우승과 아시아태평양 오픈 골프 챔피언십 다이아먼드컵 공동 4위 등 톱 10에 총 5번 들었다.
박상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번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등극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이 대회가 끝나면 2018시즌 아시안투어엔 4개 대회만 남는다.
혼마 홍콩오픈은 박상현이 5년 만에 나서는 유러피언투어 대회이기도 하다.
박상현은 2011∼2013년 총 8번의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했고 2011년 밸런타인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유러피언투어 생애 첫 우승이라는 영예도 함께 안게 된다.
유러피언투어 시즌 개막전답게 톱 랭커들이 줄줄이 나오기 때문에 박상현의 도전이 녹록지는 않다.
세계랭킹 9위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를 비롯해 올해와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출전한다.
박상현 외에도 여러 한국 선수들이 이들 톱 랭커들과 경쟁한다.
2016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 합격한 장이근(25)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출전한다. 지난해엔 컷을 통과해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대상 이형준(26)으로부터 유러피언투어 출전 카드를 양보받은 박효원(31)도 유러피언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유러피언 투어 통산 3승의 왕정훈(23)과 아시안투어를 주무대로 하는 김기환(27)도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딱 1번이다.
아시안투어 대회로만 치러지던 1998년 강욱순(52)이 정상에 올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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