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구 유통업계가 50대 이상 중년층이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하면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중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두는 디자이너 상품군 이번 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가까이 늘었다.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었다.
대구 신세계도 중장년층 고객이 운동용품, 헤어·스킨케어 제품 등을 구매하면서 본인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연령층이 비싸지만, 개성 있는 스타일의 옷을 많이 찾는 추세다"며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12% 늘었고, 1인당 구매금액도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맞춤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 문화센터도 50대 이상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문화센터는 이번 겨울학기에 여는 강좌 가운데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강좌를 25% 늘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수강 신청 고객을 분석해보니 50대 이상 고객이 지난해보다 22% 늘어나 향후 계획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아침 힐링 요가, 여행 영어회화 등 수업을 준비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생각이다.
대구 신세계도 예술, 음식, 여행 등 중년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장년층은 단조로우면서 젊게 보이는 패션을 선호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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