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김효정 기자 = 통일부는 20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 일정을 북미 간 협의 상황을 보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일정과 관련, "현재 여러 가지 한미, 북미, 남북 간에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들이 있다"면서 "그런 상황들을 보면서 일정을 잡아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것으로 전해진 북미 고위급회담 등을 통해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가 열려야 착공식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남북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연내 갖기로 했고, 지난달 15일 고위급회담에서 이를 11월 말∼12월 초로 구체화했다.
그러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착공식을 위해 당초 10월 말부터 진행하기로 한 철도 공동조사도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지금 현재로선 합의된 대로 (착공식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회의를 갖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저희는 남북관계 발전과 비핵화가 선순환하며 잘 진전되기를 바라고, 그렇게 속도가 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이 11월에 열기로 합의한 적십자회담과 관련,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故) 류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의 차남인 최인국 씨가 류 위원장 2주기(23일) 행사를 계기로 방북한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transil@yna.co.kr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