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거제시청서 기자회견
(거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노동단체가 삼성중공업 원·하청 불공정거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촉구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0일 거제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위가 삼성중공업 불공정거래를 밝혀내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이 고통받는 일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 공정위는 삼성중공업 원·하청 불공정거래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자료조작, 증거인멸이 조선업계에 만연한 현실에서 삼성중공업 불공정거래를 제대로 바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공정거래를 제대로 조사하려면 원청과 함께 피해를 보고 있는 하청업체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며 "운영 중인 하청업체가 원청 갑질 횡포를 있는 그대로 밝히기는 쉽지 않으므로 폐업한 하청업체 대표들에 대해 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는 21일 세종시에 있는 공정위 청사 앞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폐업 하청업체 대표들과 함께 철저한 불공정거래 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최근 공정위는 삼성중공업 등 업계 빅3 전반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에 대한 의혹을 포착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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