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중처, 국제시장 겨냥해 개발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2층을 갖춰 승객 수송량을 40%까지 늘린 고속열차를 개발해 공개했다.
20일 신화통신과 화성짜이셴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중국 허난성에서 막을 내린 국제궤도교통산업박람회에서 열차 제조업체 중궈중처(中國中車·CRRC)는 2층짜리 둥처(動車·고속열차의 일종)를 선보였다.
이 2층 고속열차는 시속을 250㎞까지 달릴 수 있다.
위층은 1등석, 아래층은 2등석이며 층별 높이는 약 2m다.
4량이나 6량, 8량으로 편성할 수 있는데 8량에서는 좌석이 820개며 입석을 포함한 최대 탑승 인원은 1천708명이다.
이 열차는 알루미늄합금 소재로 경량화해 최대한 많은 승객이 탈 수 있게 만들었다고 중궈중처의 수석기술전문가인 양잉은 말했다.
그는 이 2층 열차의 승객 수송량이 기존 열차보다 30∼4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열차는 주로 국제시장을 겨냥해 속도를 시속 160㎞에 맞췄지만, 서로 다른 고객의 수요에 따라 그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중궈중처의 설명에 따르면 객실에는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고 내부공간은 안락하다. 이 열차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갖췄다.
한편 고속철도 선진국인 프랑스는 2층 고속열차를 운영 중이다.
한국은 현대로템이 2층짜리 KTX를 개발했지만, 아직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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