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동국대 총여학생회마저 사라질까.
동국대 대의원회 산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오후 6시까지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총여(총여학생회) 폐지 및 관련 회칙 삭제'를 안건으로 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율 50%를 달성해 투표가 성사되면 이날 늦은 시각이나 다음날 새벽 안으로 투표 결과를 집계할 방침이다. 투표율이 50%에 못 미치면 투표일을 연장할 수도 있다.
동국대에서는 9월 중순께부터 학생들의 익명 게시판인 페이스북 '대나무숲' 페이지에 학생회비가 총여학생회 운영에 쓰이는 데 불만을 제기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총여학생회가 필요하다'는 요지의 대자보가 찢기는 등 반(反) 총여학생회 목소리가 표출됐다.
동국대가 학생 총투표에서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하면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총여학생회가 활동하는 곳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한양대와 경희대, 서울시립대 등은 총여학생회가 장기간 공석인 상태이고 성균관대 역시 지난달 학생 투표로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했다.
한편 존폐 위기에 놓인 동국대 총여학생회 측은 이날 여학생 총회를 열어 총여학생회가 회칙에 근거를 두고 존재하는 자주적인 기구임을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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