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새 내각 건설적 논의…최선의 합의 위해 단합키로"
메이-융커, 미래관계 집중 협상한 뒤 25일 정상회의서 서명할 듯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소폭 개각 후 첫 내각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 장관이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발해 사퇴하자 스티브 바클레이 의원과 앰버 루드 의원을 후임자로 각각 임명했다.
신임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EU와의 브렉시트 협상 진척상황과 함께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바클레이 장관은 '노 딜'이 발생해도 'EU 내 상당수 회원국이 자국 내 거주 중인 영국민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주기로 했으며, 다른 회원국 역시 이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EU와 미래관계의 틀에 관한 집중적인 협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내각회의에서는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때 통행과 통관절차를 엄격히 하는 것)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backstop)의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발전된 기술을 이용해 통관 등의 절차를 면제하는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내각회의에서 각료들이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으며, 영국에 최선인 합의를 위해 단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내각회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을 만나 브렉시트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메이 총리와 융커 위원장은 양측 간 미래관계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만남에서 별도 합의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총리실 관계자는 밝혔다.
영국과 EU는 오는 25일 예정된 EU 특별 정상회의에서 영국의 EU 탈퇴협정과 함께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적 선언에 정식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