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쉐이크쉑', 부산 개점 타진…非수도권으로 처음

입력 2018-11-22 06:15   수정 2018-11-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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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 부산 개점 타진…非수도권으로 처음
"부산서 입지 물색 중"…직영 특성상 임대료가 관건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인기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부산 지역에 매장을 열기 위해 입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쉐이크쉑을 운영하는 SPC 그룹은 부산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현지 입지를 조사 중이다.
SPC 관계자는 "우리는 가급적 매장을 빨리 열기를 원한다"며 "아직 확정된 장소나 예정한 출점 시기는 없다"고 말했다.
쉐이크쉑은 2016년 7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한국 1호점을 내 SNS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매장 앞에 긴 줄이 이어지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매장은 세계 쉐이크쉑 파트너사 가운데 유일하게 햄버거빵 '번'을 직접 생산해 매장에 공급하는 등 앞선 품질력을 자랑한다는 게 SPC 측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 1호점은 이 같은 화제성과 품질이 맞물려 전 세계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매장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1호점은 초창기 하루 3천명이 찾는 매장으로 성장했고, 2호점인 강남구 청담점 역시 개장 첫날 2천500명이 찾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쉐이크쉑은 현재 강남점 외에도 서울 청담·두타·센트럴시티, 경기 분당 AK 플라자·고양 스타필드, 인천국제공항 등 7곳에 국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매장은 모두 서울을 비롯한 인천·경기권에 자리하고 있어, 비(非) 수도권 매장으로는 1호점이 될 부산점의 입지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부산 지역에서 고급 레스토랑과 관광객 수요가 몰린 '랜드마크' 해운대 지역을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SPC 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SPC 관계자는 "부산 내 입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주·야간 예상 매출과 유동 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점주가 경영책임을 안아 부담이 덜한 가맹업이 아니라 100% 본사 직영으로 진행되다 보니 '핫플레이스' 혹은 '1급지'라 해서 무작정 점포를 낼 수는 없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실제로 비싼 임대료 등의 이유로 서울에서도 유동 인구로서나 그 상징성으로서나 대형 프랜차이즈 '출점 0순위'로 꼽히는 서울 광화문 지역에는 쉐이크쉑 매장이 없다.
한편, SPC는 앞서 지난달 쉐이크쉑의 싱가포르 지역 사업 운영권을 따내 내년 상반기 복합단지 '주얼 창이'에 쉐이크쉑 현지 1호점을 낼 계획이다.
SPC 관계자는 "아직 부산 외에 다른 지방에서 출점을 타진하고 있지는 않다"며 "부산에 첫 점포를 내야 다른 지역도 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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