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교육청이 발주한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들이 체불 임금에 대한 대책 마련을 교육청에 촉구했다.
덕산중·고등학교, 충남과학교육원 신축공사 하청업체들로 구성된 피해자 비대위는 2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사에서 체불 임금을 비롯해 장비와 자재대금, 식대 등 5억원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청업체는 체납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부도를 내고 지난달 31일 자로 폐업 신고했다"며 "이들은 덕산중학교의 본관에서 체육관까지 가는 이동통로를 설계보다 작게 시공하고, 충남과학교육원 공사에서는 철근을 빼돌린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청은 원청사의 밀린 임금 지급을 위해 즉각 중재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덕산중·고교의 이동통로가 설계도서와 다르게 시공돼 안전진단 전문기관에 구조 안전성 검토를 의뢰한 결과, 철근 누락이 없고 별도의 구조 보강이 필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충남과학교육원 철근 반출 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소를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사대금 미지급금은 원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와의 계약사항이지만, 적극적으로 개입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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