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이 연말 쇼핑시즌에 돌입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추수감사절(22일·이하 현지시간 기준)부터 블랙 프라이데이(23일)와 사이버 먼데이(26일)까지 5일 동안 본격적인 쇼핑시즌을 맞는다.
연말 소비시즌은 크리스마스(12월 25일)와 박싱 데이(12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11월과 12월 두 달간의 소비액은 연간 소비액의 20%에 달한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이 개선되면서 임금이 상승하고 가계 가처분소득이 증가해 민간 소비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예상치(0.5%)를 웃돌았다.
전미 소매협회(NRF)는 미국의 올해 연말 소비시즌 매출액이 7천209억∼7천715억 달러(약 815조∼872조원)로, 작년 동기 대비 4.3∼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성향이 가장 높은 소득 하위계층의 소비 심리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실적은 눈높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블랙 프라이데이의 쇼핑 목록에 오르는 가전제품과 의류 관련 업종과 해외 직접구매 증가에 따른 물류와 결제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윤서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가 연말 쇼핑시즌에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품목은 의류"라며 "미국 의류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남중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중국의 광군제(11일)를 통해 향후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소매 판매 매출과 더불어 모바일 결제주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지난 20일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주요 소매 유통 업체의 실적에 대한 우려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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