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소속 우파 사회자유당 지도부 방중 초청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속한 우파 사회자유당(PSL) 지도부를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브라질 정치권과 실용주의적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며 사회자유당 지도부에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주 브라질리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통해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으며,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협력 수위를 낮추겠다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관영 매체를 통해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식을 따르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브라질 경제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고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를 벗어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5일 리진장(李金章) 중국 대사를 면담하고 나서 "중국은 브라질과 무역 중단을 원하지 않으며 우리도 마찬가지"라면서 "중국과 협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중국에 대한 입장 변화를 시사했다.
지난 2009년부터 중국은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떠올랐다.
2009년 이래 중국의 투자액은 54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자본에 의해 이루어진 기업 인수·합병(M&A)만 56건 448억 달러다. 지난해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액은 474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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