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동성·카이스트 김재경 교수 등에 증서 수여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연암문화재단(이사장 이문호)이 순수 학문 발전과 국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취지로 시작한 국내 교수의 해외연구 지원 사업이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올해 선발된 40명의 교수와 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연암 국제공동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발된 교수들 가운데 포스텍 김동성 교수는 루게릭병 등 근육 관련 질병 치료를 위한 체외 근육조직 재생 기술과 관련해 미국 텍사스대에서 연구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또 수학을 통해 생체시계 작동 원리를 밝힌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경 교수가 미국 미시간대에서 해외 석학들과의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등 하버드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스웨덴 왕립공과대, 홍콩 과기대 등에서도 선발 교수들의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를 마친 교수들은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2년 이내에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과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게 된다.
이문호 이사장은 "모든 분야에서 융·복합이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자들 간의 협력과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도 계속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은 지난 1989년 당시 이사장을 맡고 있던 LG연암문화재단을 통해 해외연구 기회가 부족한 국내 대학교수들이 해외 대학·연구기관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민간 공익재단으로는 처음으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지원한 것으로, 고(故) 구본무 회장도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0년간 102개 대학 852명의 교수에게 연구비 약 300억원을 지원했다"면서 "구광모 회장은 공익재단 이사장을 직접 맡지는 않았지만 관심을 두고 계속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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