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교육청, 교직원 신원 재확인 후 128명 무더기 해고

입력 2018-1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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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교육청, 교직원 신원 재확인 후 128명 무더기 해고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교육구인 시카고 교육청(CPS) 소속 교직원 128명이 신원 재확인 결과, 채용 부적격 사유가 드러나 무더기 해고됐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CPS는 지난 6월 이후 6만여 명에 달하는 교직원에 대한 신원 조회를 다시 실시해 문제가 발견된 교사 9명, 보조교사 35명 포함 128명에게 해고 또는 권고 사직을 통보했다.
그 밖에 27명의 스포츠 코치와 350명의 사업계약자·자원봉사자 등도 더이상 학교에서 일할 수 없게 됐다.
CPS는 신원 재검증을 위한 지문을 제출하지 않은 별도 124명의 교직원 포함 모두 930명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이 완료될 때까지 학교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대대적인 작업은 지역 유력 언론이 지난 6월 "CPS의 신원조회 절차가 철저하지 못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범죄 또는 체포 기록이 있는 이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뤄졌다.
CPS는 "교직원, 사업계약자,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신원 재검증 과정을 통과했다"며 "문제가 드러난 대상자들에게는 적절한 처분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대상자에는 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아동 대상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기록이 있는 이들이 포함됐다.
교육 운동가들과 학부모, 교원 노조 측은 해고 및 정직 대상자의 신원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청 측은 개인정보 보호법을 들어 거절했다.
해고 및 권고 사직 대상자는 학교를 나가기에 앞서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카고 교육청은 뉴욕, LA 통합교육청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학군이다. 660개 학교에 약 40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교사 2만2천 명, 관리직원 3만7천여 명, 연간 예산은 57억 달러(약 6조5천억 원)에 달한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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