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협위원장 부적절한 분 있을 수…비대위원장 권한행사"

입력 2018-11-22 10:00   수정 2018-11-2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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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당협위원장 부적절한 분 있을 수…비대위원장 권한행사"
"조강특위 그물망 빠져나와도 교체 필요한 사람 있다…어떤 비난도 감수할 것"
문대통령 자동차·조선 생산 호조 언급에 "정보왜곡의 병에 걸린 듯"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당의 미래를 위해 당협위원장을 맡는 게 적절하지 않은 분이 있을 수 있다. 제한적이겠지만 분명하게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몇 개월 동안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을 관찰했고, 나름대로 의원들을 판단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쳐놓은 그물망을 빠져나왔지만 교체가 필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조강특위의 결정과 (별도로) 제 판단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 상황을 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지도부가 복귀를 시키든 아니든, 혹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돼서 들어오든 신경을 쓰지 않겠다"며 "어떠한 당내 비판과 비난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첨예한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인적청산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이같이 분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조강특위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 비대위원장도 될 수 있으면 조강특위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도 당내인사인 만큼 스스로 역할을 줄이고 외부위원들이 중심이 돼서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자동차·조선업 등의 생산 호조를 언급하며 '물들어올 때 노 젓듯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어떤 정보를 받아서 상황을 인식하는지 궁금하다"며 "정보 왜곡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한 적 있는데 그 병에 걸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 후 3년 정도 지났을 때 나타나는 정보 왜곡 현상이 조기에 나타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해보셨으니 청와대 내 정보 왜곡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아실 것이다. 고치지 않으면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적절치 않은 당협위원장, 비대위원장이 권한 행사할 것" / 연합뉴스 (Yonhapnews)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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