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새 45.1% 증가…김태훈 시의원 "밥맛 개선·실효성 있는 급식지도 필요"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에서 연간 발생하는 학교급식 잔반이 1만t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태훈(연제1) 의원이 분석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초·중·고 577곳에서 발생하는 학교급식 잔반은 2017년 기준 연간 1만295t이다.
연간 한 학생이 남기는 음식은 27.6㎏으로 나타났다.
2014년 8천867t에 비해 총량에서 16% 증가했다. 학생 1인당 평균 잔반은 2016년 20.9㎏에 비해 6.7㎏ 늘어난 것이다.
잔반 총량은 2015년 9천710t, 2016년 1만227t으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잔반 처리비용은 2014년 13억2천여만원에서 2017년 16억5천여만원으로 늘었다.
학생 1인당 처리비용은 2014년 3만1천원에서 2017년 4만5천원으로 4년 사이 45.1% 증가했다.
김 의원은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왜 음식을 남기느냐고 물어보면 '맛이 없어서'라는 대답이 많았다"며 "우선 학교급식의 밥맛을 개선하는 노력과 함께 먹을 만큼 배식하는 급식지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단위에서 매주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지만, 효과가 없다"며 "학교급식 밥맛 개선 자문단 활동을 활성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잔반 처리비용과 관련 학교당 부과하는 정액제와 배출량에 따라 부과하는 정량제가 혼재된 것을 앞으로는 모두 정량제로 전환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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