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공주의료원 철거하고 공주목 관아로 복원 추진

입력 2018-11-22 14:06   수정 2018-11-22 14:31

옛 공주의료원 철거하고 공주목 관아로 복원 추진
김정섭 공주시장 "리모델링 대신 시민공론화위원회 권고대로"
내년 3월 철거 시작…문화재 발굴조사도 진행



(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공주시 옛 공주의료원이 철거 후 공주목 관아(옛 관청)로 복원될 전망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민공론화위원회에서 철거 후 활용이라는 권고안을 낸 만큼 이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8일부터 3차례 토론회를 진행한 시민공론화위원회 측은 최근 투표를 거쳐 '철거'(72.2%)를 최적 안으로 냈다.
이에 따라 시는 그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사업 계획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리모델링 실시설계 용역을 철거 용역으로 변경해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철거 작업은 내년 3월께 시작한다.
이어 내년 5월까지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지 활용 방안으로는 공주목 관아 재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옛 공주의료원 터는 고려 때 공주목을 관할하던 관아가 있던 곳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면밀한 고증 연구와 계획을 세워 공주목에 있던 혜의당, 향사당, 군관청 등 주요 전각을 복원할 수 있다"며 "다시 짓는 건물은 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현대적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 해제 절차 착수에 이은 건축물 신축도 고려된다.
이 안은 학술조사를 통해 옛 공주의료원 부지가 목관아 위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 시장은 "시민 소통으로 이뤄진 공론화를 바탕으로 시정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정을 위해 공론화 방식을 더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의료원은 2016년 10월 웅진로 인근 원도심에서 무령로로 신축 이전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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