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화장실 혁명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꾸자"

입력 2018-11-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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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화장실 혁명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꾸자"
세계화장실협회 임시총회·이사회에 회장 자격으로 참석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세계화장실협회(WTA) 회장인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비틀스의 리더 존 레넌이 한 '혼자 꾸면 꿈이지만, 함께 꾸면 현실'이라는 말처럼 화장실 혁명으로 인류의 미래를 바꿔나가자"고 말했다.


염 시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센츄리시티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WTA '2018 임시총회'와 '제10차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전 세계 화장실문화를 실질적으로 바꿔나가려면 더 많은 국제기구와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WTA가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전체 24개 회원국 가운데 9개 회원국에서 40여명이 참석해 협회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염 시장은 개회사에서 "올 3월 남아공에서 '룸카 음해와'라는 이름의 5살 어린이가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면서 "여전히 세계적으로 23억 인구가 가장 기초적인 화장실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제2의 룸카'를 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수원에서 열린 제4차 정기총회 결과를 공유하고, 2017∼2019년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또 2020년 5월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서 제5차 정기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한편, WTA와 남아공 케이프 페닌슐라 공과대학교·노스웨스트 대학교가 주최하는 '지속가능한 위생·분뇨폐기물·물 관리 콘퍼런스'가 WTA 총회·이사회와 맞물려 23일까지 케이프타운의 홀리데이인 케이프타운호텔에서 열린다.
WTA는 고(故) 심재덕 수원시장(민선1·2기)의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기구로, 국제기구와 국내외 민간기구와 함께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개발도상국 16개국에 공중화장실 33개소를 건립했다.
염 시장이 지난해 11월 제4차 정기총회에서 2014년 제3대 회장에 이어 제4대 회장에 선출돼 4년 임기 동안 WTA를 이끌게 됐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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