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198㎝)의 몸 상태에 따라 울고 웃었다.
전자랜드는 시즌 초반 할로웨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약진하다 지난달 18일 할로웨이가 전주 KCC와 경기에서 발등을 다쳐 이탈하면서 추락했다.
할로웨이는 이달 11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를 통해 복귀했는데, 해당 경기를 포함해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그렸다.
1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아쉽게 패하면서 '할로웨이 효과'가 주춤했지만, 22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80-73으로 승리했다.
할로웨이는 이날 경기에서 16득점, 9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 복귀 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할로웨이는 본인의 영향력을 인지하는 듯했다. 그는 인삼공사전을 마친 뒤 특유의 자신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그는 "일대일 수비라면 누구와 붙든 자신 있다"라며 "상대 팀 외국인 선수 미카일 매킨토시와 오세근도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현재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할로웨이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발등 부상 여파로 통증이 계속 남아있다.
그는 "통증으로 인해 스텝이 약간 부자연스러운데, 몸 상태를 완벽하게 끌어올리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로웨이의 부상 투혼에 팀 동료들도 힘을 내고 있다.
전자랜드 정효근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은 내외곽을 오가는 경향이 많았는데, 할로웨이는 정통 빅맨에 가깝다"라며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만큼 팀 전력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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