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장준, 김태훈 꺾고 월드태권도GP 파이널 결승 진출

입력 2018-11-23 08:48  

고교생 장준, 김태훈 꺾고 월드태권도GP 파이널 결승 진출
대회 4연패 도전 이대훈 등 한국 선수 7명 결승 안착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남자태권도 경량급의 기대주인 고교생 장준(18·홍성고)이 올림픽랭킹 1위 김태훈(수원시청)을 꺾고 월드그랑프리(GP) 파이널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무적'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은 후배 김석배(삼성에스원)와의 대결에서만 이기면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장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자예드 스포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58㎏급 준결승에서 김태훈을 14-13으로 힘겹게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김태훈과 8차례 맞붙었던 장준에게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장전 끝에 우세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였다.
하지만 한 해 체급별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이번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태훈을 무릎 꿇려 자신감을 키웠다.
2020년 도쿄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도 알렸다.
현재 올림픽 랭킹 13위인 장준이 23일 치러질 결승에서 스페인의 헤수스 토르토사 카브레라를 누르고 우승하면 랭킹점수 80점을 보태 6위 내로 들어갈 수 있다.
장준은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한국 선수 최연소 우승자는 2014년 7월 중국 쑤저우 대회에서 당시 20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딴 김태훈이었다.
장준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올해 시리즈 4차 대회 때 김태훈을 누르고 우승한 아르민 하디포르 세이갈라니(이란)를 19-7, 8강에서는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카를로스 나바로(멕시코)를 29-12로 가볍게 제압하고 기세를 높였다.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챔피언인 김태훈과의 준결승에서도 2라운드에 선취점을 빼앗고 9-2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3회전 잠시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남자 68㎏급 절대강자인 이대훈은 준결승에서 대만의 황위런을 18-12로 꺾고 결승에 올라 파이널대회 4회 연속 우승과 함께 월드그랑프리 통산 12회 우승 꿈을 부풀렸다.
고비도 있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8㎏급 금메달리스트 자오슈아이(중국)와의 8강전에서였다.
3라운드 막판까지 9-1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이대훈은 종료 7초를 남기고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회심의 뒤차기를 성공하고 감점도 얻어내 14-11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훈의 결승 상대는 우리나라의 김석배다. 처음 파이널 결승에 진출한 김석배가 그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이대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은 남녀 4개씩의 올림픽체급에서 WT 11월 랭킹 기준 체급별 상위 16명만이 초대받는 일종의 '왕중왕전'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3명이 출전해 7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부에서는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이 결승에 합류했다.
여자부에서는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 67㎏급 김잔디(삼성에스원)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대한민국태권도협회로부터 30일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코트로 복귀한 57㎏급 이아름(고양시청)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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