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파나마 등 순방 예정…연내 방북 무산, 무역전쟁 최대 이슈 될 듯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의 G20 정상회의 참석 계획을 발표하면서 스페인, 아르헨티나, 파나마, 포르투갈 순방 일정도 소개했다.
루 대변인은 "시 주석은 이달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4개국을 국빈방문한다"면서 "순방 기간에 아르헨티나에서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왕차오(王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시 주석 G20 정상회의 참가 및 순방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19기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들어선 뒤 시 주석의 유럽 순방은 처음"이라며 "이번 순방이 국가 정상외교로는 올해 마지막 일정"이라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중국 국가주석이 스페인을 방문하는 것은 13년 만이고, 포르투갈은 8년만"이라며 "스페인 방문 기간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과 만나 제3시장 개발 협력과 양국교류에 관해 합의 문건에 서명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시 주석의 올해 외교 일정이 이번 순방을 끝으로 마무리된다고 밝히면서, 시 주석의 연내 방북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중국이 이같이 외교 일정을 명확히 밝힌 것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은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인 22일(현지시간) 오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해외파병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중 간 무역전쟁 와중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나는 매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 "우리는 합의를 할 수 있다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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