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한가한 휴게소 승용차 주차장, '화물차 쉼터'로 변신

입력 2018-11-23 10:18  

밤에 한가한 휴게소 승용차 주차장, '화물차 쉼터'로 변신
성주 이어 청주·천안·안성·옥천휴게소에도 '화물차 가변주차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낮에는 북적이지만, 밤에는 한가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승용차 주차장을 야간에 화물차 운전자들이 휴식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는 사업이 확대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연말까지 청주·천안·안성·옥천휴게소(모두 서울방향) 등 4곳의 승용차 주차장 일부를 '화물차 가변주차장'으로 전환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공은 지난 7월 중부내륙선 성주휴게소 양방향에 처음 설치한 화물차 가변주차장이 운전자 등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고 있어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고 했다.
'화물차 가변주차장'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한다.
승용차 주차 공간에 기존 주차선과 구분되는 점등형 램프 차선을 설치해 야간에 불을 켜는 식으로 운영한다.
도공 관계자는 "야간운전을 많이 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주차장 부족으로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안전운전에 지장을 초래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공에 따르면 성주휴게소는 장거리 운전 후 휴식을 취하려는 화물차 운전자가 많아 심야시간대 주차장 혼잡이 극심했으나 가변주차장 설치로 주차면이 36% 늘어나면서 주차난이 해소됐다.
도공은 그동안 화물차 운전자 휴식 공간 확보를 위해 졸음쉼터 확대, 주차장 확장 등을 추진했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화물차 가변주차장은 기존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설치가 쉽고, 비용도 확장공사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도공 관계자는 "가변주차장 운영 시간대에 승용차는 승용차 주차장을, 화물차는 가변주차장을 포함한 화물차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며 "화물차 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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