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서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방향 찾기 토론회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민선 7기 광주시가 추진하는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 사업에 대해 전문가와 환경단체는 광주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전남녹색연합 주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후원하는 '광주천 토론회'가 열렸다.
성찬용 한밭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도시 거주민은 도시하천에서 수질 정화, 이·치수, 산책·체육과 같은 친수공간, 생물 다양성 보존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기대한다"며 "광주천을 친수 기능과 자연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질 개선과 생물 다양성 보존 기능에서 얻는 편익이 다른 기능에서 얻는 편익보다 높았다"며 "자연성 회복에 좀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생태계 훼손 현황과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특정 구간만을 고려한 복원에서 벗어나 유역 내 토지 이용, 오염원·하수도 관리, 물순환, 주택·교통계획 등 하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천 최상류에서 하류까지, 본류로 유입되는 지천 및 실개천까지의 연계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환경단체는 관광 목적이 아닌 생태 복원을 중점으로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물 부족 해결, 지천·복개하천 복원 등 광주천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광주천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 사업의 내용을 점검하고 광주천 복원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리랑 문화물길 조성 사업'은 이용섭 광주시장의 공약으로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무등산 증심사∼남광주∼양동시장∼광천1교∼광천2교∼유촌교∼상무대교까지 광주천 16㎞ 구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시는 조성단을 꾸리고 사업 용역에 나서는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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