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을 더 가깝게" 새롭게 변신한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입력 2018-11-24 08:00  

"북한 땅을 더 가깝게" 새롭게 변신한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전망 타워 신축, 기존 건물은 북한음식점으로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동해안 최북단 안보관광지인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가 전망타워 신축과 북한음식 전문점 운영, 관광지 개발 등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24일 강원 고성군에 따르면 기존 통일전망대 좌측에 새로 지은 고성통일전망타워를 다음 달 중순 준공식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신축 타워는 높이 34m로 지상 3층, 연면적 1천674㎡ 규모다.
1층은 판매시설과 카페, 관리실, 2층은 홍보관과 교육장, 3층은 전망대로 사용된다.
기존 통일전망대보다 20여m 이상 높다.
타워 건립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68억8천만원이 투입됐다.
고성군은 준공식 이전에 타워 운영계획 수립과 운영업체 선정 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준공과 동시에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타워 신축으로 용도가 사라진 기존의 통일전망대 건물(통일관)은 북한음식 전문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방부 소유인 기존 통일관 건물을 매입한 고성군은 신축 전망타워가 오픈하는 대로 개보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1983년 7월 26일 공사에서 들어가 이듬해인 1984년 2월 9일 문을 연 고성통일전망대는 북한 땅을 더 가까이서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현재까지 3천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갔다.

특히 안보관광지라는 특성상 각급 학교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통일전망대에는 전망대와 함께 단체관광객을 위한 교육장이 설치되기도 했다.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장은 건물 앞면 전체를 유리로 장식해 관광객들이 북한 땅을 한눈에 바라보며 교육을 받거나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시설이 노후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망대로 사용된 통일관은 내부 공간이 비좁은 데다가 외부 계단과 난간도 부식돼 관광지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교육장은 지붕 누수 현상에 따른 붕괴 우려 등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신축 타워 착공을 계기로 지난해 철거됐다.
고성군 관계자는 "새로운 전망 타워가 건립돼 관광객들은 북한지역을 더 자세히 조망할 수 있게 됐다"며 "접경지역 관광지 활성화에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통일전망대 일대 19만419㎡ 부지에 대한 관광지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한민족 화합지구와 DMZ 생태지구, 동해안경관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추진되는 통일전망대 관광지는 DMZ 생태관, 평화의 정원, 평화의 길, 금강산 자생초 화원, 모노레일 설치 등의 시설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초 관광지로 지정되면 고성군은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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