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엔터, 유니버설뮤직 저팬과 합작 레이블 'U CUBE' 설립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이 "설립 10주년을 맞은 큐브가 제2의 전성기를 맞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유니버설뮤직 저팬과 합작 레이블 '유-큐브'(U-CUBE) 설립식을 열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홍 회장이 직접 참석하진 않았으며 홍일화 부사장이 대독했다.
홍 회장은 "큐브는 비스트, 포미닛을 육성해 입지를 다졌다. 비투비, 씨엘씨, 펜타곤, (여자)아이들, 라이관린, 유선호도 세계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준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단단히 다진 회사 시스템과 뛰어난 아티스트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든든한 파트너와 손잡았으니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 우뚝 설 날이 머지않았다"며 "유니버설뮤직 저팬과 한류의 새 패러다임을 찾아 한 걸음씩 걸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니버설뮤직 저팬 가즈모토 마사히로 대표도 "재능 넘치는 아티스트들을 길러낸 큐브와 함께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내려 한다"며 "세계 많은 분께 새로운 음악을 제시하고 감동을 전해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우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큐브 아티스트들이 전 세계에서 활동할 기회를 만들겠다"며 "음악, 공연, 영화 등 여러 방면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K팝 기획사들 가운데 큐브와 손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스트, 포미닛 시절부터 큐브와 협업해왔고, 큐브에는 작사·작곡이 가능하며 개성 넘치는 팀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본 내 혐한(嫌韓)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우려도 나왔다. 최근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 후 일본 사회의 K팝에 대한 여론은 악화한 상태다.
홍일화 부사장은 "여러 우려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산업적 영역은 구분돼 있다고 본다"며 "실력 면이나 프로듀싱 등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 일본뿐 아니라 세계에서 큐브 아티스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립식에는 펜타곤, 씨엘씨, (여자)아이들, 유선호, 이휘재 등이 함께했다.
씨엘씨 리더 장승연은 "앞으로 일본에서 더 좋은 환경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펜타곤 리더 후이는 "멤버들이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세계에서 저희 무대를 보여드릴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된다.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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