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일주일 늦어…대부분 스키장 내달 초까지 개장
(평창=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겨울은 바로 이 맛이죠. 바람을 가르며 슬로프 위를 내달리면 스트레스도 싹 날아갑니다."
영하권의 추위와 함께 겨울에 접어든 23일 강원도 내 주요 스키장이 처음으로 슬로프를 열면서 2018/2019 스키시즌 막을 올렸다.
스키장 인근 식당과 숙박시설, 스키용품점들은 개점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키시즌을 반겼다.
은빛 슬로프 위는 가족, 친구, 동호회 등 겨울을 기다려온 스키어, 스노보더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리프트 앞은 슬로프 개장 1시간 전부터 형형색색의 인파로 긴 줄이 늘어섰다.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은 최진명(25·서울 은평구)씨는 "어제부터 찾아온 추위에 습도까지 적절해 스노보드를 즐기기 딱 좋은 날씨"라며 "개장 후 첫 슬로프 위를 달려보니 설질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날 문을 연 스키장들은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손님맞이에 나섰다.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는 이날 오전 11시 핑크 슬로프를 개장하고 스키어와 스노보더 맞이에 나섰다.
오후까지 리프트를 무료로 운영해 겨울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에 화답했다.
평창군 용평리조트 스키장도 같은 시간 핑크 슬로프를 열고 개막을 알렸다.
스키장 측은 오픈을 기념해 이날 리프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선군 하이원 스키장도 같은 날 아테나 슬로프를 열어 겨울 손님을 맞았다.
하이원은 오는 29일까지 리프트와 렌털 이용권을 절반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들 스키장은 개장을 앞두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지난해 시즌 개막(11월 17일)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문을 열었다.
이밖에 도내 크고 작은 스키장은 최근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인공눈을 만들며 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스키장 한 관계자는 "겨울을 손꼽아 기다려온 스키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다채롭다"며 "이날 스키장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도내 대부분 스키장이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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