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조사반, 불법 증·개축 여부 등도 집중 점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역 고시원 절반이 스프링클러를 갖추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부산의 308개 고시원 가운데 45.4%인 140곳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
308곳 가운데 실제 영업하는 곳은 248곳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이달 9일 18명의 사상자(7명 사망·11명 부상)를 낸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 이후 고시원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특별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별조사반은 현재 영업 중인 248곳 가운데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108곳을 대상으로 피난·방화 시설 현황, 불법 증·개축, 내부구조 변경 여부, 내부 구획과 실내장식물 방염처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고대영 의원은 이달 19일 부산시 소방본부를 상대로 열린 행정사무 감사에서 "서울시는 노후 고시원에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부산도 고시원을 비롯해 화재에 취약한 주거시설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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