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사소한 일에 화를 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결국 이기는 사마의 = 친타오 지음. 박소정 옮김.
삼국지연의에서 사마의는 상당히 저평가된 인물이다. 아무래도 촉 위주로 기술된 대하소설인 데다 제갈량의 신공을 띄우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미 세상을 떠난 제갈량의 모습을 보고 전력이 훨씬 우위에 있던 사마의가 줄행랑을 쳤다는 얘기는 독자들의 뇌리에 선명히 남아있다. 바로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이겼다'는 일화다.
그런데 이 책은 시점을 바꿔 사마의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결국 최후 승자는 사마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기의 전략가였던 제갈량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천하의 조조를 속여 결국 삼국 통일 대업의 기초를 다진 사마의의 신묘한 처세술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특히 사마의가 성품과 전략 미스로 오랫동안 비난받아온 대목들을 되짚으면서 그가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과 처지를 설명한다.
더봄. 576쪽. 2만원.
▲ 심정섭의 대한민국 입시지도 = 심정섭 지음.
20년 경력 대치동 학원 강사가 알려주는 대학 입시 로드맵.
상위권 학생의 명문대 입학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중·하위권을 위한 틈새 전략도 포함했다.
저자는 최소의 사교육비로 아이의 진로를 고려하며 좋은 대학에 보낼 방법을 책에 담았다고 주장한다.
복잡한 입시 유형과 전형 방법에 대한 상세한 해설도 곁들였다.
진서원. 440쪽. 1만9천800원.
▲ 오늘도 사소한 일에 화를 냈습니다 = 와다 히데키 지음. 정지영 옮김.
작은 일에도 과도하게 반응하고 화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제는 어렵고 분열과 대립이 심화하는 사회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필요 이상 화내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사소한 일에도 화내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부정적 감정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구분하기, 질 것 같은 경쟁에 뛰어들지 않기, 일이 진행되는 동안 승패를 예단하지 않기. 처음 가는 모임에서 분위기 파악에 애쓰지 않기 등 구체적인 분노 조절 노하우가 소개된다.
상상출판. 256쪽. 1만4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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